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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2

[에세이] 의도가 없는 것이 더 나쁘다. 서울역 공항철도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캐리어가 큰소리를 내며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다. 그 앞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히 다치는 사람이 없었다. 캐리어를 자신의 뒷계단에만 두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올라갈 때는 자신의 앞에 내려갈 때는 자신의 뒤에 두어야 하는 것이 맞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쇄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는 캐리어를 보며 욕이 나왔다. 혼자 다치고 죽는 것은 상관 없다. 그런데 자신 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까지 주는 건 악마와 같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피해를 입히는 게 더 괘씸하다. 본래 악의를 가진 자라면 그거대로 이해해볼 문제인데, 의도가 없다며 잘못을 희석시키는 것은 조금 다르다. 마냥 손.. 2024. 3. 23.
[에세이] 돌고 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다. 마침 택시가 지나길래 탑승했다. 취기에 잠이 들었는데, 택시비가 3만 원이 나왔다. 야간할증이 붙어도 2만 원이 넘게 나올 수 없다. 한참 돌아간 거다. 그냥 결제하고 내렸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말한마디 하고 기분 상하기 싫었다. 기분좋게 마신 술을 이런 걸로 깨고 싶지 않았다. ‘사납금을 빨리 채우고 싶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는 걸로 마음을 대신했다. 앱으로 택시를 더 자주 이용할 예정이다. 그게 서로 깔끔하다. 늘 문제를 일으키는 건 소수다. 피해는 애꿏은 다수가 본다. 돈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돈을 취했다면 반드시 손해본다.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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