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묻지 말아라.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 알베르 카뮈

“생각하지 말라” 흔히들 하는 마음가짐, 조언이다.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도 생각이기 때문에 결국 이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념에 더욱 사로잡힐 뿐이다. 무언가를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원하는 것은 더 멀어질 뿐이다.

행복, 자유, 이상 등 관념적인 것들을 쫓으려고 하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가시화할 수 없고 구체화할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는 깊은 믿음이 필요한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는 관계된 모든 것들을 지워내고 보면 “지금, 여기, 나” 만이 남는다고 했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아갈 때 행복을 만들어가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그 과정은 고통이 따를 지도 모른다. 사실 고통스럽다. 그걸 얼마큼 견뎌내느냐에 따라 본인이 바라는 기준에 다다를 수도 혹은 그러지 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