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가치있다고 믿는 것을 좇아라

무언가를 얻는 건 어렵다. 어려운 게 당연하다. 쉬운 건 무가치한 것이다. 마약을 하는 이유는 쉬워서다. 쾌락을 느끼는데 노력이 들지 않는다. 그냥 흡입하면 된다. 쉽게 쾌락을 얻은 대가는 정신력이 소모되는 것이지만 투입되는 나의 노력은 없다.

사랑하는 일도 어려운 것이다. 내가 아닌 타인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일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다. 투입되는 노력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요즘 연애하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이유는 그 많은 에너지를 쓰고싶지 않아서다. 그렇게 쓰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을 투입할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가치있는 것을 쫓는 것은 그런 거다.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책임을 다하는 멋있는 일이다. 가치있는 행위가 개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처럼 폄하하는 사람이 있다.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을 추구하는 건 힘든 일이 맞다.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렇다고 그걸 평가절하하고 나쁘게 말해서는 안 된다. 삶의 의미를 가지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조금 힘들더라도 내가 찾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 충분히 손 뻗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