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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낳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종의 보존? 이런 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인간은 유전적 기제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스스로 멸종 위기를 자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행능력도 충분하다. 우리는 그럼에도 자식을 낳을 수 있어야 한다.
겸손 때문이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한심하고 바보같다고 느끼다가도 자녀를 낳게 되면 마음이 달라진다. 그럴 수 있겠다는 포용력이 생긴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싫다고 배척했다면 출산 이후로는 상대방을 미워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으려 한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도 정말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너무 많다. 그래서 모든 걸 이해할 수가 없다. 두뇌가 뛰어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내가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남들에 비해 어렵게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일 또한 어려운 일이다.
이어령 선생은 피와 땀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눈물로 인류애를 만들지는 못했기에,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릴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인류애를 쉽게 느끼기 어렵다. 더 나은 삶을 그리기 위해 결혼과 출산이 필요한 것이다.
내 삶이 없어진다는 생각은 너무 극단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물론, 개인의 삶을 중요시 할 수 있다. 다만 결혼과 출산을 편향적인 시선으로 왜곡하고 매도할 이유가 없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더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안정을 찾았다고 하나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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