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에세이] 좋은 어른의 조건

by JW9 2023. 7. 10.
728x90
반응형


일하다가 일본인을 만났다. 잠깐의 고민 끝에 일본어로 말을 건네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상대는 어느정도 알아들었다. 직원을 “쇼쿠인職員“이라고 말했다가 아차 싶었다. “샤인社員” 이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찰나의 순간이라 헷갈렸다. 이 둘은 사용하는 뉘앙스가 다르다.

조금 더 이야기 하지 못한게 아쉽다. 갑자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려다보니 두뇌세팅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상대방의 질문에 답만 해주다 끝났다. 자연스럽게 말은 나왔지만 원어민 수준은 아니었기에 깔끔한 소통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뜻을 어느정도 잘 전달했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일본 드라마를 몰아봤던 지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단순히 감명깊게만 봤다면 그 당시의 추억으로만 남았을텐데 다행히 한 가지의 언어를 기초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된 것에 감사하다. 외국어를 하나씩 늘려가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잡기에 능한 사람이 될 때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조금씩 갖춰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조금 더 능숙하게 구사할 필요는 있지만 강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는 이상 나의 일어 회화 실력이 지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일어를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던 것처럼 관련 콘텐츠가 많으면 좋을텐데 그게 아쉽다.

728x90
반응형

댓글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