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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었다. 철학 서적들을 발췌요약한 것이다. 동양철학과 서양 철학 그리고 한국철학 몇 권을 한데 모았다. 내가 읽기 위해서, 또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다. 책도 취향을 타기 때문에 친구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권의 내용을 실은 것이다. 그 중에 하나라도 찾으라고.
두꺼운 책 한 권에서도 나에게 맞는 문장 하나쯤은 존재한다. 독서는 그 한문장을 찾는 행위다. 발견하는 재미에 맛을 들이게 되면 독서를 쉽게 끊을 수 없다. 지적 욕망의 굴레에 빠져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지적 허영심은 절대 가득 채워질 수 없다. 밑 빠진 독이다. 채워도 끝이 없다.
알면 알수록 내가 부족한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책은 그걸 깨워준다. 내가 모자란 사람이란 것을. 계속 배워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내가 부족해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부족함을 채우려 공부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한다. 나를 사랑할 때 더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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