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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사람이다. 종종 시각 장애인을 보지만 도와주지 않는다. 내 이기심에 상대를 돕는다고 생각이 들어서다. 상대방은 그런 도움이 필요 없을 수 있다. 나의 오만에서 나오는 우월의식일 거란 생각때문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참는다.
100번 중 1번정도는 물어본다. 그러고나면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든다. 물어보는 행위 자체가 나와 상대의 거리를 장애라는 이유로 허물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좋은 건 아니다. 그들에겐 장애라는 상황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걸 이유로 들어 심리적인 벽을 무너뜨리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각자 자신의 세계를 산다. 그 세계에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고 삶의 방향이 있다. 각자의 세계는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걸 억지로 끌어당기거나 끊어버리면 안 된다. 관계란 것이 그래서 어렵다. 당겨야할 지 밀어야할 지 쉽게 가늠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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