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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책은 대여해서 볼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책을 대여하고 불쾌함이 밀려왔다. 겉표지는 더러웠으며, 양장된 곳이 군데군데 튿어져 있었고 본문 페이지에는 연필로 체크가 되어있었다. 상당부분 밑줄과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이렇게 멍청하고 무식한 사람들은 책을 읽어봤자 도움이 안 된다. 그 시간에 술을 마시고 노는게 훨씬 이득이다. 남의 책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데, 내 것은 과연 소중하게 생각하겠는가. 과연 물건에만 그런 태도를 취할까. 사람에게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멍청하면 멍청한대로 사는게 좋다. 애써 나아지려 책을 읽고 강연을 들을 필요가 없다. 받아들이지를 못할 게 뻔한데, 그런 노력은 향락을 쫓는데 사용해야 한다. 뭣하러 맞지도 않는 글자에 눈을 부릅뜨고 에너지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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