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에세이] “그냥”의 의미

by JW9 2024. 1. 24.
728x90
반응형





글로 돈을 벌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나는 계속 글을 쓸까? 미련하게 말이다. 돈이 되지 않는데 왜 매일 글을 쓰려고 애쓰는 것일까. 타인의 기준에서 보면 그런 시선일 것이다. 글을 쓴다고 누가 밥먹여주고 재워주는게 아니니까.

그냥 한다. 그 전에는 글쓰기가 나를 바깥으로 꺼내준 소중한 것이었다. 이제는 소중함이 아닌 “그냥”이 되었다. 생각나건 생각이 나지 않건 그냥 쓴다. 여러 편을 쓸 데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그냥”이란 단어에는 어떠한 의도가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지나가다 그냥 들렀어” “그냥 샀어” 와 같이 우리는 그냥이라는 단어를 상대의 경계를 해제시키는 열쇠라는 것을 무의식 중에 알고 있다.

글쓰기는 나를 해제시켜주는 “무언가”다. 오늘도 쓴다. 어제도 썼다. 내일도 쓸 예정이다. “내일도 쓴다”라고 단언하지는 못하겠다. 나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글쓰기는 나에게 “그냥”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