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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만했다. 물론 지금도 아닌 건 아니다. 출퇴근 시간과 같이 자투리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했다. 소모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다.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그들을 평가절하했다. 내가 뭐라고 그들을 재단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지적 허영심에 빠진 대가다. 오만함이 자연스레 생긴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놀아야 한다. 재미지게 잘 놀 수 있어야 된다. 혹자는 그런 시간들이 소모적이고 낭비었다고 말한다. 아니다. 즐거움을 얻었다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이고 남는 장사다. 비록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 지라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면 그걸로 됐다.
삶은 점점 짧아진다. 체력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관계에 깊게 목매는 것도, 그걸 판단할 필요도 없다. 잠깐이라도 즐거울 수 있다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시절 인연이라는 말도 생겨나지 않았는가. 지나오니 나이 대 별로 만나던 사람이 계속 변화했다. 그걸 느끼고 깨달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탄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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