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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인간의 가장 큰 즐거움

by JW9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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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지적 오만함에 빠져있다. 그 예로 글쓰기가 있다.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혀있기에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 거다. 글쓰기 덕분에 내가 나로서 다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더 놓을 수가 없다.

지성으로 대표되는 많은 인물들이 남긴 일이 무엇인가. 바로 출간이다. 칸트는 72세에 “윤리 형이상학”을 출간했고 괴테는 파우스트를 80세에 완결을 냈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 마음에 남아서 글을 썼던 것일까.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즐겁기에 글을 썼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만큼 인간에게 즐거운 건 없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흔히 말한다. 인간은 본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창조는 신에 대응하고자 했던 본능일지 모른다. 예술가들은 그 재미에 빠져 사는 것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에 그 즐거움만큼 견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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