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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부모에게 요구되는 단 한 가지의 자격요건

by JW9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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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격은 무엇일까. 나이에 맞는 정신연령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도 늙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다. 하지만, 어리게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자녀를 질투하고 경쟁상대로 인식한다. 자녀를 다그치고 경쟁이란 틀에 밀어넣는다.

자녀를 어린 아이로 보아야 한다. 지켜보고 다치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한다. 언제고 돌아와도 따뜻한 품이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개체로 물리적으로 독립상태에 놓여진다. 어린 갓난아기가 우는 이유는 불안해서다.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젖줄을 찾으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어미의 가슴에 아이를 올려놓으면 그제서야 울음을 그친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만큼 인류는 약한 존재다. 태어나자마자 걷고 조금만 지나면 뛰어다니는 송아지, 망아지와는 다르다. 팬더만 봐도 덩치에 비해 갓난 아기는 작지 않은가. 제대로 걷지 못한다. 하지만 몇 달만 지나면 뛰어다닌다. 인간은 특히 남자아이는 돌이 지나야 걷는다.

어린 아이이기에 부모는 그저 지켜보며 사회적 규율을 알려주어야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집이란 곳이 따뜻하고 품어주는 부모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성인이 되도 인간은 약하다. 바깥에 나가면 전쟁이다. 상사의 꾸지람, 연인과의 다툼 등 소용돌이 속에 정신이 어지럽다. 인간이 고향을 찾는 이유는 집이 주는 고요함 때문이다.

Home과 house를 구분해서 쓰는 영미권 사람들과 다르게 우리는 ‘집’이란 한 가지 단어로만 사용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혼동하는 걸지도 모른다. 노숙자를 영어로 Homeless라고 한다. Houseless라고 하지 않는다. 그말인즉슨 집이 없다는 뜻이다. 따뜻하게 맞아줄 집이 없다는 거다. 따뜻한 집이 어딨는가. 단어로만 보면 없다. 집은 그냥 집이다. 하지만 그 안에 뜻을 보아야 한다.

따뜻함이란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사랑하는 이가 살고 함께 정을 붙이며 만든 추억을 의미하는 거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추억이 있는 집”이 없다는 건 돌아갈 곳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던 부모가 있었다면 그들이 어려운 생활을 계속하지 않았을 거다. 부모는 언제고 아이를 품어주어야 한다. 다 늙은 자녀도 부모 눈에는 어린아이 같다고 말하는 건 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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