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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남길 때 책 정보를 넣는다. 지은이, 엮은이, 옮긴이. 어떤 이들은 출간일, 출판사로 글을 쓴다. 나는 펴낸 날, 펴낸 곳으로 남긴다. 뭔가 어감이 더 좋고 입에 붙는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어느새부터 나도 모르게 출판보다 “펴낸”이라고 글을 쓰고 있다. 우리말이 직관적으로 와닿기 때문이다. 출판은 명확하게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나만의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우리말은 느낌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피다”는 여러 의미로 쓰인다. 기지개를 피다, 날개를 피다, 또 어떤 경우는 “어깨 좀 폈네?” 라며 경제적 여유에서 오는 달라짐을 표현하기도 한다. 나아가다는 느낌과 활동성을 띄는 표현이라 입에 붙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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