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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그레이존에 눈을 둬라

by JW9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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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이라는 개념이 최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다. 시대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지난 날에는 왜 알려줘도 못하냐고 꾸짖고 때리던 것이 당연했고, 그런 이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자립할 수가 없었다. 생긴 건 멀쩡한데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니 말이다.

남들 눈에는 그냥 눈엣가시였다. 설명할 수 없었다. 아주 지능이 낮은 사람은 눈에 보인다. 골목길에서 뛰어놀 때 깍두기라는 말로 끼워주던 동네바보형이 생각나는가. 이해를 못할 수도 있는 젊은 층은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맡았던 동네바보형을 생각해보면 된다.

룰을 몰라도 깍두기라는 이름으로 보호받고 서로 인정하던 문화였다. 몇몇 아이들은 깍두기를 놀리거나 무시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대부분 무리에서 소외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잦지 않았다. 경계선 지능은 모호하다. 그래서 여태껏 우리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문지방에 앉지 말라는 건 안인지 밖인지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건 부정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사에서 어느 축에도 낄 수 없었던 것들은 잘못된 것이고 나쁜 것이라고 떠들었다. 그래야 불안함이 해소되기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는 깍두기라는 이름처럼 품에 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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