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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이 되지 말고 피리가 되어라. 이 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밥을 담는 죽통이 될 수 있고, 빛과 같은 소금, 죽염을 만들어내는 대나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를 지키기 위한 창이 될 수도 있다.
피리가 되려는 자가 너무 많다. 죽창이 되려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무료해야 피리소리를 찾아듣지 죽을둥 살둥하는 상황에 피리 소리가 들리겠는가? 곡소리가 나는 곳에 피리소리가 흐를 곳은 없다.
죽창이 아니어도 좋다. 피리가 아니어도 된다. 맛있는 밥을 제공하는 죽통이 되어도 좋고, 판다의 먹이가 되어도 좋다. 우리는 저마다 쓰임이 다르다. 피리만이 존재하는 세상에는 평화란 없다. 그저 서로 다른 소리가 섞여 소음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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