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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열정이 넘치던 스무살, 공사현장에서 일해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실천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이 문제라면 문제였을까. 뷔페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굳이 힘든 곳을 가서, 그 고생을 시작했을까.
하루에 15시간씩 일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니 말다했다. 무슨 깡따구였는지, 일만 끝나면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출근을 했다. 지금보면 미친짓이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낭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는 노래를 달고 살았다. 출퇴근길, 일하는 중, 마감할 때와 심지어 술마시고 노래방에 갔으니, 하루에 음악은 끊인 적이 없었다. 휴일인 날에는 연습실에 틀어박혀 노래만 듣고 부르기를 반복했다.
그 순간들에 들었던 노래, 그때의 감정들은 지금도 소중하다. 가끔 그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불현듯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회상에 젖는다. 낭만을 갖고 살아야, 세상이 행복해보인다. 그 방법이 나는 음악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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