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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갈증을 느꼈을 때 물을 마시고, 허기를 느낄 때 끼니를 챙긴다. 이때는 이미 늦었다. 신호가 오기 전부터 몸은 계속 에너지와 수분을 소비하고 있다. 대사활동에 필요한 재료들이 모두 소진될 때, 신호를 통해 뇌가 인지한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알게 모르게 서로 간에 자잘한 오해들과 섭섭함이 쌓인다. 충분히 해결이 되지 않으면, 언젠가 터진다. 연인의 이별통보도 그렇다. 보통 상대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얘기를 했으나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 상대의 모습에서 전과는 다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걸 느꼈다면, 늦은 것이다. 대부분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별을 겪는다.
자동차는 기름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알리면, 기름을 넣어주면 된다.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알림이 뜨면, 충전하면 된다. 기름을 안넣었다고, 충전하지 않았다고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관계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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