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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자신이 지내온 일생을 노년기에 되돌아보면 이처럼 짧아 보이는 것일까? 일생을 그 추억의 짧음과 마찬가지로 짧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생이 짧다고 느껴지는 건, 추억이 없어서다. 많은 추억들을 쌓아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추억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글과 같은 맥락이다. 쇼펜하우어는 추억을 짧다고 생각하기에 인생이 짧다고 느끼는 것이라 말했다. 추억이 짧은 이유는, 경험의 부족에서 온다.
나의 지난 시간을 영화로 상영한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장면이 주를 이룰까” 고려해봐야 한다. 아마 대부분은 직장에서 업무만 보고 있는 본인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지는 장면으로, 집에서 쉬며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주말의 모습이 삽입될 것이다. 이런 구성의 쳇바퀴가 반복되니,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해진 삶이 반복되는 나의 인생에, 새로운 경험들이 부족하니 기억곳간에 쌓아둔 자신의 추억이 적을 수밖에 없다. 추억이 적으니, 추억 흉년기인 노년기에 접어들면 삶의 짧음을 아쉬워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 기억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자극들이 많아야, 인생이 그리 짧지는 않았음을 느낄 것이며, 삶은 덧없다며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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