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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조품에는 엄청 낮은 확률로 결함을 갖고 출하된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로, 소비자에게 결함있는 제품이 제공되기도 한다. 결함품은 제조사로부터 교환 및 보상이 제공됨으로 어떻게 해결이 된다. 그러나 사람은 그럴 수 없다.
가끔은 내가 심각한 결함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공감성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어, 왠만한 일이 아니면 눈물 흘리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타인의 일에 있어서, “그렇겠구나” 정도의 이해만 되지, 그 이상의 공감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사실, 상대의 대소사에 공감을 한다는 것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지나온 시간동안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더이상 뇌가 반응하려 하지 않는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내 사람에게는 공감을 전혀 못하는 건 아니다. 내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의견과 고민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주에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고 거기에 맞춰 반응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을 꾸리려면, 아직 내 사람이 아니어도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하려고 노력해야 된다. 그래서 공감능력이 발달된 사람에겐 사람 모으는 것이 쉽다. 나와 같이,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나만의 바운더리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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