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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일한 적이 있었다. 일요일도 일을 위해 하행하는 지하철을 탔다. 날이 따뜻해져서였나. 등산객들로 열차 안이 꽉 찼다. 가을 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웠고 땀이 났다. 내내 일하며 쌓인 피로 때문이었을까.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지친 몸 덕분에, 서있기도 짜증난 상태였다. 앉을 자리 없는 열차 안에서, 불쾌지수는 여름보다 극심히 높았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탓에 조금만 더우면 땀이 나서, 금방 몸도 피로해진다.
사람은 정신적인 여유가 없으면, 예민해진다. 거기에 신체적인 피로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정신적인 피로와 신체적인 피로가 더해지면, 인간은 고독을 찾게 된다. 고독 속에서만 인간은 오로지 자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독 속에서 지친 정신을 달래고, 사유하고 철학적 사색을 거치므로써 자유를 음미한다. 음미한 자유를 갖고 또다시 세상이라는 쳇바퀴에 뛰어들어가 열심히 두발을 굴린다.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삶의 원동력을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는 고독 속에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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