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선택하려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사람은 그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연금술에서 말하는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강철의 연금술사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 모든 걸 가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시간과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합리적인지에 따라 그 행동을 결정할 뿐이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걸 감수해야 된다. 잃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선택을 해야 한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을까, 평생 혼자 사는 것이 좋을까. 뭐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두 가지 모두 리스크가 존재한다.

어떤 걸 선택해서 그 리스크를 감당할 것인지는 결국은 본인 선택이다. 결혼하면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내적 불안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아이를 낳게되면 그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평생 혼자 사는 것의 장점은 내 시간을 온전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섭에서 가정이 주는 무언의 구속에서 내 시간이 자유로울 수 있다. 태어난 모든 이들은 평생을 시간의 노예가 되어, 언제 자유로워질 지 모르는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결혼과 자녀출산을 통해서 나의 시간이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면 그 또한 어떤 이에겐 큰 리스크일 수 있다.

어떤 것을 택해도 감수해야할 것이 존재한다. 나의 시간을 희생해서 자녀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근원적인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그 행복을 포기하고 시간의 자유를 택할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해도 인간은 후회한다. 인간의 생각은 늘 바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