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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많다. 문제는 걸을만한 길이 없다. 경리단길의 이름을 따 황리단길, 권리단길, 망리단길, 송리단길 등 여러 명소들이 떠오르는 이유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걸을 수 있는 길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걷기 좋은 곳을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집앞 공원을 횡단보도 없이 걸어갈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공원은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공원 역시 마찬가지다. 쉬러가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몇년 전 노팅힐 거리를 걷던 기억이 난다. 차가 다니긴 했지만, 통행이 그리 많지 않았다. 실거주 목적의 단독주택이 많았던 이유가 클 것이다. 한적하니, 주변을 둘러보며 걷기 좋았다. 물론 평일 오전에 갔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상점들을 둘러보는 재미로 걸었던 그 날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숲세권이란 단어가 등장할 정도이니, 도시인들은 자연에 목마르다는 걸 알 수 있다. 5도 2촌 생활을 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시도 이제 달라질 필요가 있다. 지방의 도시들이 이런 니즈를 파악하고 도시계획에 뛰어든다면 수도이전의 말은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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