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청한 소리는 속으로 해야 한다. 입밖으로 드러내는 순간 본인 이미지가 된다. 아무리 SNS가 발달하였다고 하더라도 본인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말하는 건 수준낮은 행동이다. 똥오줌도 화장실에서 가리면서, 말하는 건 왜 그러지 않는 것인가.
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출산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식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1명 출산시 20평, 2명 출산시 30평의 공간을 임대해주자는 말을 하고 있다. 자녀를 낳는 것을 꺼리는 이유가 과연 단순히 주거공간 때문일까?
아니다. 경력단절, 아이양육비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귀로 들어서 생긴 부담감 때문에 만들어진 사회현상이다. 아이를 기르는 데 여성의 몫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그러나 그러기엔 본인이 부담되고, 교육의 이유로 다들 학원을 보내려다보니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여성마저 직장에 뛰어든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아이는 엄마를 필요로 하는데, 엄마는 직장에 있고 그렇게 번 돈을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학원에 갖다준다. 아이는 학원을 순회한다. 엄마보다 학원 선생님과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어진다.
여기서 문제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건 교육에 있다. 획일적인 공부가 아닌 아이들의 살길을 찾아주는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많은 경험들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방식이 갖춰져야 한다. 학교의 공간이 그런 것을 제공하지 못하니, 사교육에게 그 몫이 떠넘겨졌다.
사교육이 문제라고 꼬집을 게 아니다. 2차 사회화 과정을 만들어줄 학교에서 아직도 고작 국영수 공부과목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비판해야 한다. 아이 낳으면 주거공간을 제공하면 된다는 미봉책 수준의 답안은 소용없다. 깊게 생각해야 한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이유 (0) | 2022.09.29 |
---|---|
[에세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0) | 2022.09.28 |
[에세이] 왜 겸손해야 될까? (0) | 2022.09.25 |
[에세이] 나답게 만들어주는 사람과 함께하라. (0) | 2022.09.24 |
[에세이] 선택은 빠르게 해라. (0) | 2022.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