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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자연스러운 거다.

by JW9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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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의 말에 놀란 적이 있다. 어릴 때는 내가 거칠었다고. 남녀 차별없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 뭐라 했다고 한다. 남자는 모든 여성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하고, 여성은 가장 설득력 있는 한 남자를 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는 거다. 이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던 거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생물학적 차이에서 오는 남녀의 다름을 거칠게 주장했던 것이다. 당연한 것인데 어느새부터 이런 언급이 조심스러워졌다. 하물며 나조차 많이 변했다. 사회분위기가 나를 조심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밑바닥을 치고 있는 출생률은 이런 말도 안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된 탓이 크다. 남성성이 강한 사람에게 끌리면서 정작 요구하는 건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성의 모습이다. 로맨스 드라마에 세뇌당한 이들의 모순적인 요구가 당연시 받아들여지다보니, 갈피를 못잡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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