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77 [에세이] 동정과 연민을 구분하라 함부로 동정하지 마라. 그 출발이 연민인지, 동정심인지는 명확히 정의 내릴 수가 없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의 속도 어찌 알겠는가. 연민에서 출발한 말과 행동이라도 상대는 동정이라 느낄 수 있다. 동정 받고 싶은 사람 없다. 내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동정에서 나오는 것인지 연민에서 나오는지 기민하게 느끼려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더라도 상대는 곡해해서 들을 수 있다. 동정과 연민의 차이는 눈물이다.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동정일 확률이 높다. 연민은 나를 타인에게 투영시키는 일이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처럼 감각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그럴 수 없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24. 12. 31. [에세이] 루틴을 만들기 위해 설정하라 루틴의 핵심은 항상성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베이스가 될 때 한두번 정도의 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초심자가 주3일 운동하는 걸 지키기 위해서는 처음 3주 가량은 쉬는 날 없이 운동해야 한다. 몸에 익을 시간이 필요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매일 쓰기를 해야 주 3일이건, 주 5일이건 가능하다. 직장인이 주 5일 출근을 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면 몸이 붕 뜨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방향성을 못잡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출근이 몸에 익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전향한다면 개인 공간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의자에 앉는 걸 초반 목표로 정해야 한다. 익숙함을 만드는 작업이다. 공유 사무실이라던지, 집에 있는 컴퓨터 책상 앞이라던지, 혹은 근처 카페라던지. 항상성의 핵심은 조건문 설정이 아닌 무조건 반사라.. 2024. 12. 30. [에세이] 돈은 자존감을 지키는 데 있다. 돈을 위해 자존감을 잃을 이유가 있을까? 그럴 이유가 없다. 나를 지키는 건 나밖에 못한다. 내가 망가지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인데,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돈을 버는 이유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돈을 버는 건 아쉬운 소리 안듣고 섭섭한 소리를 안하고 살기 위해서다. 자존감을 갉아먹으면서 살아간다면 인간으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 가뜩이나 삶이란 것이 허무한 것이거늘 존재의 이유를 상실시킨다면 살아갈 필요가 없어진다.나를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걸 가까이 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고, 돈을 벌려고 하는 거다. 나를 지키기 위함이지, 나를 내다버리기 위함이 아니다. 정신이 약하면 건강했던 몸도 점점 나약해진다. .. 2024. 12. 29. [에세이] 말과 글로 풀어내는 것 말을 많이 하면 글 쓸 생각이 딱히 들지 않고, 글을 많이 쓰면 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느 날에는 독후감만 계속 쓰는데, 입이 쉽게 벌어지지 않는다. 이 얘기 저 얘기 떠들다보면 커서를 띄울 생각조차 없다.총량이 있다. 말과 글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경계에 있다보니 그런 건 아닐까. 돌이켜보니 글이 뭔가 시원하게 써지지 않을 때는 말을 충분히 했었다. 내가 그럴 재주가 못되서 그런 걸지 모른다. 내겐 총량이 있다. 글쓸 체력과 말할 체력을 공유하고 있다. 말하는 걸로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 채우고, 글로 채우지 못하면 말하는 걸로 푼다. 2024. 12. 2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9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