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감정25 [에세이] 느낌대로 가라 느낌대로 가야 한다. 사랑에 있어서는 그래야 한다. 사랑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다. 이성만으로 감정만으로는 삶이 버겁다. 이성으로만 상대를 따지는 것도 감정으로만 상대를 잡으려는 것도 사랑이 아니다.사랑있는 삶이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다. 사랑은 느낌으로 시작해 끝나야 한다. 어릴 때는 느낌만으로 서로를 사랑한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한달에 천 만원 이상 버는게 당연해야 되는 것이 아니었다. 놀이터 앞 그네에서 앉아 떠드는 것,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나눠 먹는 것만으로도 웃음 짓던 게 사랑이다. 언제부터 파스타와 리조또를 먹었고, 자바칩 카푸치노를 마셨는가. 느낌으로 만나야 한다. 2025. 2. 24. [에세이] 동정과 연민을 구분하라 함부로 동정하지 마라. 그 출발이 연민인지, 동정심인지는 명확히 정의 내릴 수가 없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의 속도 어찌 알겠는가. 연민에서 출발한 말과 행동이라도 상대는 동정이라 느낄 수 있다. 동정 받고 싶은 사람 없다. 내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동정에서 나오는 것인지 연민에서 나오는지 기민하게 느끼려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더라도 상대는 곡해해서 들을 수 있다. 동정과 연민의 차이는 눈물이다.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동정일 확률이 높다. 연민은 나를 타인에게 투영시키는 일이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처럼 감각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그럴 수 없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24. 12. 31. [에세이] 호르몬을 경계하라 무던한 태도를 지키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어떤 힘듦이 와도 무던하게 넘겨낼 수 있는 태도, 그것이 나의 삶을 좌지우지 한다. 명상과 수행은 그런 이유에서 출발한다. 호르몬의 지배에서 조금이라도 영향을 덜 받기 위함이다.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 많은 호르몬들이 우리를 움직인다. 사랑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즐거움에 열정이 끓어넘치게 하는 것도, 실연에 슬퍼하는 것도 모두 호르몬의 분비 때문이다. 무던함을 사랑해야 한다. 시간이 지난다고 무조건 생기는 건 아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2024. 11. 22. [에세이] 감정과 육체는 연결되어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다리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속옷라인 정도까지 초음파 측정을 한다고 공지받았으나, 사람 잘못 걸려 성기까지 줄곧 닿아야만 했다. 어이가 없다. 대퇴동맥이 성기에 있나 싶다. 대퇴근과 성기 사이 굴곡진 부분에서 측정하면 된다. 음푹 들어간 곳이기에 쉽게 화면상에 보인다. 같은 곳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했다. 음낭에서는 측정이 안 된다. 왜 자꾸 들이미는가. 이건 이론 부족에서 오는 실수다. 끝난 뒤에는 성기까지 하는 줄 몰랐다며 비아냥 대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속이 풀리지 않았다. 친구의 부탁으로 온 거긴 했지만, 고작 그 돈 받으려고 수치심 느끼고 싶지 않았다. 젤은 젤대로 다리 전체에 묻어 찝찝하게 닦아내야 했다. 썩은 표정 덕에 나의 기분은 더 안 좋아졌다. 연습하러 내려가.. 2024. 11. 1. 이전 1 2 3 4 ··· 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