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미련9 [에세이] 인연에 미련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인연에 미련을 둔다. 미련을 넘어 광기어린 집착을 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착각한다. 안정적인 것이 있을 거란 착각. 모든 것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 출퇴근하는 직장 모두 불확실하다. 다만 그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를 뿐이다. 미련을 두면 둘수록 집착은 커진다. 집착이 커지면, 이성을 잃는다. 이성을 잃으면 판단력이 상실된다. 불확실한 것들 투성이인 이 세상 속에서 나만큼은 이성을 갖고 온전하게 살아야 한다.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 정신적인 힘듦이 찾아오는 이유도 이와 같다. 미련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두뇌가 견딜만큼의 부하만 받아야 하는데, 그 이상의 크기.. 2022. 2. 4. [에세이] 미련해도 좋다. 관계이든, 아끼던 물건이 다 닳았든 무언가를 빨리 포기하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미련을 두는 것조차 의미가 없기에, 내 시간을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미련을 버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미련을 버리는 것이 어디 쉽나. 때로는 너무 어려운 순간이 있다. 어떻게 해보면 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물건을 고쳐보거나 관계를 붙잡아보려 한다. 미련한 게 나쁜 건 아니다. 가끔은 미련해도 좋다. 나름의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니까. 결국 물건이 못쓸 정도가 되었다거나, 관계의 앞이 더이상 보이지 않을 때가 되었을 때 그때 미련을 버려도 된다. 이때만큼은 깔끔하게 포기해야 한다. 이 선을 넘으면, 그때는 피폐함이 찾아오고 가속도가 붙는다. 전으로 회복되기 힘들 지경까지 다다를 수 있다. 2022. 2. 1. [에세이] 추종하지 마라. 한 유튜버는, 특정 교수를 추종한다. 그 사람의 책을 읽고, 그 사람을 후원하고, 그 사람의 강연을 들으려 애쓴다. 자신의 구독자들을 암시에 빠지게 만든다. 그렇게 또 여럿의 추종자들이 재생산된다. 종교도 그렇다. 설파하는 이를 찬양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종교를 가진 자가 똑같은 인간을 따르고 믿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 신을 믿는 건 좋다. 인간은 나약하니 기댈 곳 하나 마련한다고 그 누가 뭐라할 사람이 있겠는가.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이미 우리는 노예다. 시간에 구속된 우리는, 많은 경험을 얻는 데 평생도 모자라다. 특정 대상을 추종하며 스스로를 또다른 이의 노예로 삼으려하지 말아야 한다. 2021. 12. 16. [에세이] 성격이 잘 안바뀌는 이유 성격은 바뀌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성격은 바뀌는 것이다. 성향과 기질이 변하지 않을 뿐, 성격은 살면서 계속 변한다. 자주 바뀌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진다. 나는 미련한 성격을 가졌다. 어떤 물건이든, 계속 쓴다. 할인 받아 2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산 3cm 키높이 신발을 굉장히 오래 신었다. 밑창이 뚫리고 신발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데도 계속 신고 다녔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신발을 신고 2년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 중학교 때 체육복을 지금까지도 집에서 편하게 입는다. 아디다스가 각광받기 한참 전, 트레이닝 바지를 샀었다. 10년도 더 넘은 지금까지도 입고 다닌다. 크게 하자가 없기 때문에, 딱히 버릴 이유를 못 느껴서다. 소비에 대한 새로운 충격을 줄 경험을 하지 않는 이.. 2021. 9. 12.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