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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26

[에세이] 지키려는 고집 매일 글을 쓴다. 짧은 글이지만, 매일 쓰고 있다. 방문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글을 끝까지 읽는 이는 더 적을 것이다. 그래도 나의 글을 봐주는 이가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내가 쓰는 글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를 바라며, 최대한 간결하게 쓰려고 한다. 알아주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방문 그래프를 매일 본다. 방문자 증감을 보며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만, 방문해주는 사람들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 지, 그것이 궁금하다. 내가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읽는 사람도 좋다면 좋은 것이니 최대한 다양한 방향으로 글을 쓰려 한다. 글쓰기를 자기만족 때문에 시작했지만, 읽는 이도 만족하면.. 2021. 10. 28.
[에세이] 냉정할 때도 있어야 한다. 정치에 대해 예전부터 늘 관심을 가지긴 했었다. 요즘은, 배경지식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챙겨본다. 사람들과 정치 얘기는 잘 안하려고 한다. 요즘은 별것도 아닌 것에 거품물고 쓰러질 정도로, 요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는 이제는 피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길거리에서나 식당에서 정치관련 이야기가 들려오면, 지인과 간단한 수준의 얘기를 나누게 된다. 언젠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화가 치밀어오를 수준으로 짜증을 느낀 적이 있었다. 대통령은 사람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사람이 좋은 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열길 물속을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평생을 알아왔어도 모르는 게 사람이다. 정치인을 뽑을 때 인간성을 보고 뽑는다는 말인데, 이런 식의 정치참여.. 2021. 10. 11.
[에세이] 억지로 고치려할 필요는 없다. 문신은 지난 인류의 역사 동안 형벌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마치 노예의 인증마크처럼 여겨져왔다. 로마시대 검투사는 말이 검투사지, 칼 쓰는 노예였다. 정해진 곳에서 훈련받고 숙식을 하며, 검투장에서 잔인한 기쁨을 전달하는 노예였다. 그래서 주인에게는 검투사는 나름 소중한 존재였다. 이런 검투사들의 팔에는 주인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졌다. 주인이 있다는 표식이다. 노예는 재산이었으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의 소유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했다. 요즘은 어떠한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타투를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좋아하는 문구를 새기거나, 그림을 몸에 새겨넣는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에 무엇이 새겨지는 이 행위가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갑자기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2021. 10. 9.
[에세이] 내 뜻대로 되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그러지 못한다. 사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된다면 세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야 좋겠지, 그 감정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뭐든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니 세상이 쉬워보이는 것이 아닌 너무나 우스워보일 거다. 단체여행 중에 모든 것이 자기 손아래에서 진행되어야 되는 손님을 만났다. 장거리 여행이라,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려면 하행길에는 휴게소를 한번만 거쳐가야 했다. 정체되는 구간에서 그 손님은 휴게소를 지나친 뒤에야 왜 휴게소를 정차하지 않느냐고 히스테리를 부렸다. 용변이 급하다는 이유에서다. 미리 얘기를 했다면 정차를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체 구간에서 휴게소를 들렸다면, 하루 스케줄이 다 망한다. 웃긴 건 그러고 한참 뒤..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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