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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9

[에세이]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법 작년 겨울에 일하던 중 우연히 일본인과 만나 대화를 했다. 일본에 가본 건 20살이 되자마자 친구들과 여행한 것이 전부였다. 그때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다.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히라가나를 유추해서 한두 단어 정도 읽는 정도다. 히라가나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지금은 영어에 꽂혀있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된 건 일본 드라마 시청 덕분이었다. 애니메이션도, 드라마도, 영화도 좋아하지 않는다. 무료함을 달래고자 시청한 드라마가 영향을 준 거다. 자막과 함께 50편 정도의 작품을 시청하니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하게 됐다. 언어를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시청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일본어의 경우 단순 듣기로도 어느 수준까지는 가능하긴 하다. 어순이 비.. 2024. 4. 6.
[에세이]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단어 앞에 다른 낱말이 붙는 것을 접두사라고 한다. 요즘은 K라는 글자가 접두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된 단어가 언제부턴가 다양한 범위에서 만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K-POP에서 파생된 K는 K-Food, K-Culture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K-POP의 경우, 해외에서도 쓰이고 있으니 문제될 거 없다. K-Food, K-Culture 등 국내에서 일부만이 쓰는 단어들은 분명 문제다. “K-트롯” 이라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이 된 것일까. 참으로 씁쓸하다. 청소년끼리 사용하는 은어는 그 세대끼리 합의된 말이다. 심지어 이 은어도 시대가 지나면 살아남는 말이 많이 없고 사라진다. 사용자 간의 합의를 이뤄냈음에도 존속되지 못한다. 문화란 건 그런 것.. 2024. 2. 25.
[에세이] 말하기 습관이 중요한 이유 중요한 말은 짧게 해야 한다. 동묘 벼룩시장에 가면, 이런 멘트들이 들린다. “한 장 천원, 6장 오천원” 이렇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싸게 판다는 말과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과 다르게 아울렛에서는 이런 말들을 많이 듣는다. “구매 수량에 따른 추가할인 오늘까지입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전자다. 구매하게 만들려면 일단 손님의 귀에 들려야 한다. 길면 안듣는다. 위 문단에서 얘기한 “구매수량에 따른 추가할인 오늘까지입니다.” 이 문장을 조금 더 쉽게 바꿔보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오늘까지 3개 이상 구매하면 30프로 할인됩니다.” 여기서 “오늘까지”란 단어도 빼는 것이 좋지만 한정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면 넣어야 한다. 단순해야.. 2022. 5. 29.
[에세이] 언어의 이질감 가끔 어떤 단어를 보면, 이상한 느낌이 든다. 느낌이 싫은 건 아닌데 갸우뚱하게 되는 게 있다. 성전환수술을 성확정수술로 신용불량자를 채무불이행자로 불러야 한다는 내용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의도와 취지는 알겠다. 어떤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때는 과거의 말들이 더 좋다. 인디언이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더 이해가 잘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언어는 쉽게 이해하고 표현이 될 때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게 좋은 언어일까. 특정 단어를 나쁘다고 규정지어버리고,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것도 좋은 행태는 아니다.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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