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의도7

[에세이] 인위적인 단어를 경계하라 저녁 정보 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 단속 내용을 다뤘다. 한 사람의 측정 결과가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였다. 그때 한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했다. “어휴 큰일나실 뻔했어요.” 과연 이 말이 맞을까? 틀렸다. 이 말은 음주운전 당사자를 향하는 말이다.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나실”이란 존대의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정도의 리액션이 그나마 적절하다. 이렇듯, 언어란 무의식을 지배하고 그것이 곧 나의 사고가 되며 생각으로 이어진다. 만들어진 의도가 불쾌한 단어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줄임말과 은어 등의 사용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나의 사고가 위험해진다. 100만 과학 유튜버가 “저출생”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뭇매를 맞았다. 해당 유튜버는 이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몰.. 2024. 9. 28.
[에세이] 의도가 없는 것이 더 나쁘다. 서울역 공항철도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캐리어가 큰소리를 내며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다. 그 앞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히 다치는 사람이 없었다. 캐리어를 자신의 뒷계단에만 두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올라갈 때는 자신의 앞에 내려갈 때는 자신의 뒤에 두어야 하는 것이 맞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쇄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는 캐리어를 보며 욕이 나왔다. 혼자 다치고 죽는 것은 상관 없다. 그런데 자신 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까지 주는 건 악마와 같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피해를 입히는 게 더 괘씸하다. 본래 악의를 가진 자라면 그거대로 이해해볼 문제인데, 의도가 없다며 잘못을 희석시키는 것은 조금 다르다. 마냥 손.. 2024. 3. 23.
[에세이] 의도없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를 먼저 베푸는 건 좋다. 손해볼 일이 없다. 상대가 보답하지 않으면 그게 손해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절대 손해가 아니다. 베풀고 그 어떤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딱 거기까지다. 전혀 손해가 아니다.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받는 이도 있다. 주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내게 맞는 사람을 호의를 베풂으로써 찾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투자다. 아무 대가 없이 먼저 베풀다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강 눈에 보인다. 이 경험이 쌓인다면 안목이 생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봐야 한다. 그 크기를 점차 늘리면 상대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의도 없이 베풀어보는 마음가짐은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기대 없이 무언가를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 사람을 찾을 수.. 2023. 7. 27.
[에세이] 원석을 잘 가공해야 한다. 영화 연극 쇼 등이 청년에게 심각한 해약을 미친다는 것은 그들의 정신을 깊숙이 꿰뚫어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명백한 일이다. - 히틀러 “나의 투쟁” 중 콘텐츠란게 그렇다. 콘텐츠의 최종적인 모습은 어떤 내용이 담겨져 아름답게 포장된 선물과 같다. 결국, 그 안에 무언가가 담겨있다는 말이다. 창작자의 의도라던가, 소비자를 계몽시키는 내용이라던가.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저 말이 더더욱 강하게 와닿는다. 가짜뉴스, 갈등을 조장하는 커뮤니티 글의 기사화 등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내용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어느샌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되어있을 수 있다. 콘텐츠 창작자는 생산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국 해석과 수용은 소비자의 책임이지만, 그릇.. 2022. 3. 21.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