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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인위적인 단어를 경계하라

by JW9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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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정보 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 단속 내용을 다뤘다. 한 사람의 측정 결과가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였다. 그때 한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했다. “어휴 큰일나실 뻔했어요.” 과연 이 말이 맞을까? 틀렸다. 이 말은 음주운전 당사자를 향하는 말이다.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나실”이란 존대의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정도의 리액션이 그나마 적절하다. 이렇듯, 언어란 무의식을 지배하고 그것이 곧 나의 사고가 되며 생각으로 이어진다. 만들어진 의도가 불쾌한 단어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줄임말과 은어 등의 사용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나의 사고가 위험해진다.

100만 과학 유튜버가 “저출생”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뭇매를 맞았다. 해당 유튜버는 이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몰랐다.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거다. “산”이란 단어는 차별성을 띈다는 이유에선데, 산모와 임산부도 모두 사라질 판이다. 정치권이 바라는 건 대중의 지배다. 그래서 이런 불쾌한 의도가 담긴 언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거다.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의 무의식도 내 것이다. 정치권의 의도에 놀아날 이유가 없다. 언어의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 그래야 한다. 주체를 갖고 행동할 때 비로소 정치권의 인물들도 눈치를 채고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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