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성29 [에세이] 이성의 개념 이성은 감정의 노예다. - 데이비드 흄 이성이란 관념은 인간이 만들었다. 인간에겐 이성은 없다. 호르몬과 무의식의 영향 아래 움직인다. 이걸 줄이려고 노력하는 건 온전히 지금의 나이다. 문명사회가 도래하면서 탄생한 법과 윤리 등 사회적 제도와 규범이 만들어놓은 환경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그 아래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한다. 부족사회에서 국가 단위의 대규모 조직사회가 생겨나면서 점차 시민들은 품위를 갖추기 시작했다. 검투사의 피흘리는 싸움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서 축구팀의 경기를 보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자본에 눈이 멀어 미성년을 보호하고자 만든 노동법을 어기고 노동을 시키던 지난 날에서 우리는 만 18세 이상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근로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2023. 12. 16. [에세이] 이성에 기대야 하는 이유 사랑하는 사람을 “가족” 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오만에서 출발한다. 평생 함께할 거란 확신에 찬 마음에서 나오는 오만이다. 관계란 나와 상대의 마음이란 독립변수에 묶여있는 종속 변수다. 언제고 나 또는 상대의 감정이나 마음이 변한다면 관계라는 결과값은 바뀐다. 나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도 상대는 호감 정도의 마음일 수 있고, 상대는 사랑이란 깊은 감정이라고 해도 나는 그만큼이 아닐 수 있다. 오늘은 순대국을 먹자고 말하는 상대방은 내일이 되면 맛있는 피자집으로 가자고 한다. 먹을 것 앞에서도 수십번 마음이 바뀌는게 사람이다. 그런 사람 둘이 붙어 관계를 만드는데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함께 살던 가족도 남남이 되는게 세상이다. 인간은 오만하고 늘 모순에 빠지는 존재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걸 모.. 2023. 12. 9. [에세이] 멍청함도 정도껏 드러내야 한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156명의 사망을 정치 행정의 문제로 삼는 이들이 꽤 많다. SNS를 보면 이 내용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과격한 비난이 오간다. 정치인사의 무조건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난다. 그 사고가 과연 국가의 책임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재밌는 건 무궁화호 탈선 사고로 다친 36명에 대한 언급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들의 논리라면 국토교통부 장관도 사퇴해야 하고, 코레일 사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보상절차도 논의되어야 한다. 정치병 말기 환자들이 많다. 어떤 일이건 정치와 엮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본인들의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느끼는 듯 싶다. 정치인들을 향해 비판하고 비난하고 싶다면 정치적 일로 이야기.. 2022. 11. 7. [에세이] 이성과 만나는 현실적인 방법 얼굴을 마주하고 낯선 이성과 대화하는 것이 먼 옛날이 되어버린 듯한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즘은 데이팅 앱, SNS로 이성을 만나는 게 당연하다고 한다. 이런 방식이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이상해진 기분이 든다. 인터넷을 통한 만남은 기본적으로 상대의 정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다. 그러니,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때문에 만남의 긴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재미없는 시간을 보낼 확률이 높다. 길거리에서 낯선 이성을 만나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요즘 세대의 말을 따져볼 때, 소개팅 외에는 이성과의 만남은, 대로변에서 만나는 것 뿐이다. 요즘 이것이 이상한 것처럼 되어버린 게 씁쓸하다. 2022. 5. 16.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