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죽음11 [에세이] 안전불감증 새벽에 아파트 전체에 사이렌이 울렸다. 화재비상벨 소리가 아니라서,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다. 심장이 깜짝 놀랐다. 어쩌면 화재가 크게 난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봤는데 어느 곳에서도 연기는 없었다. 옆집 주민들도 복도로 나왔는데, 어느 호수에서도 화재는 없었다. 10분 정도 울리다가 경찰차가 오고 일단락되었다. 덕분에 잠은 다잤다. 어떻게든 다시 잠에 드려고 하는데 한참 뒤에서야 죄송하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다른 동의 비상시스템 이 오류가 났다고 한다. 피곤한 상태로 일을 하러 나왔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글을 쓰는데, 종일 내내 피곤해서 힘들었다. 전에도 화재비상벨이 울려서 소방차 4대와 앰뷸런스 2대가 왔다. 이런 과거력 덕분에, 이번에도 의심이 들었다는게 싫다. 진짜 사고가 났다면 어떻.. 2022. 3. 31. [에세이] 인간은 원래 자기중심적이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좋으면 좋고, 내가 싫으면 싫다. 납득할 만한 이유의 유무에 차이가 있을 뿐, 좋고 싫음의 결과는 분명히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에는 지난 7월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열렸다. 공공시설로는 처음이다. 반려동물 화장로 3기를 비롯해 봉안당과 수목장 시설을 갖췄다고 한다. 해당주민들도 혐오시설에 대한 우려보다 그 필요성을 존중했다. 사람의 장례시설은 반대하면서, 동물은 반대하지 않는 이 모습이 조금은 이상하다. 사람과 동물은 전혀 다른 생물인 것인가. 님비현상이 이런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 인간도 죽는 순간에서 오는 비참함은 어찌할 수 없다. 그 경험을 곁에서 지켜본 이라면, 어떤 느낌인 지 이해가 될 것이다. 비싸고 서비스 좋은 요양원이.. 2022. 3. 9. [에세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죽음은 무엇일까?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한 사람이 없다. 한번도 겪어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 경험을 알려주지 못한 채 떠나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의 의미를 완벽하게 깨닫지 못한다. 대개 죽음을 무서움 또는 두려움으로 인식한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미지의 세계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불안을 느끼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것에 불안과 두려움이 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이 죽는 것에 우리는 “돌아간다”는 표현을 한다. 어디로 돌아간다는 의미일까. 아마, 인간이란 개체로 태어나기 이전인 배아세포. 어쩌면 그 이전의 시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세상을 두눈으로 마주한 순간부터 우리는 줄곧 발버둥치며 산다. 태어나자마자 인간은 빛을 보며 울음을 터뜨리고, 연.. 2022. 2. 25.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