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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11

[에세이] 죽음이 두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죽음이란 단어가 무섭고, 두렵다고 느낀다. 특히 동양권에 속한 나라일수록 그 경향이 더 강하다. ‘나 확 죽어버릴꺼야’ 와 같이 죽음이란 단어를 협박할 때 많이 사용한다. 관계가 중심인 동양권에서 누군가의 죽음은 관계 소실이기 때문에 부정적 요소로 비춰진다. 죽음에 대한 불안한 시선과 생각은 동양철학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에서는 윤회의 삶으로 사후세계가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수행을 통해 열반에 다다라 비로소 해탈할 때 윤회의 삶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자는 제자 계로의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라는 물음에 “사는 것도 모르는데 죽은 뒤를 어떻게 알겠는가” 라고 답했다. 공자는 현재의 가치에 더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사는 것이 힘든데 죽음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본 것.. 2023. 2. 21.
[마음] 불안과 외로움은 동반자다. 인생은 혼자다. 가는 길에 잠깐 함께할 뿐이다. 물건이건, 사람이건. 우린 그걸 망각한다. 아직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해서다. 개인주의 시대로 변하면서 이제는 혼자라는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로움은 불안을 데리고 온다. 불안이란 감정은 어떻게 외로운 감정을 풀어나갈지 당황스러움에서 출발한다. 불안은 이성을 잃게 만든다. 건강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불안은 경계해야 할 감정이다. 외로움과 함께 찾아온 불안은 불면증을 만들기도 한다. 마음 속에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를 계속 반복해서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도 외로움과 불안은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고 집착을 하게 되기도 한다. 고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혼자인게 당연해진 시대가 된 지 얼.. 2022. 4. 14.
[에세이] 그걸로 됐다. 관계에 대한 타격이 없다. 약간의 실망정도야 사람인 지라 느끼는 게 당연하다. 일상생활에 방해받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무 생각이 없으면, 관계에서 오는 실망이나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어릴 적부터 별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만나면 만나는 거고,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라 생각했다. 학창시절 친구의 좋지 않은 행동으로 동창들과 사이가 벌어진 이후 이 성향은 더 강해졌다. 아쉬움이란 게 없어야 편하다. 나의 죽음에 울어줄 친구가 몇 있다면 좋겠지만 그때는 이미 나는 저멀리 떠나있는 사람이다. 이승에서 울어준다고 내가 그걸 알아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걸로 됐다. 2022. 4. 6.
[에세이] 더 슬퍼졌다. 죽음을 회피하려한다. 죽음을 외면하면 할수록 더 두려워질 뿐이다. 마주할 때 비로소 죽음을 인정할 수 있는데, 무섭다는 이유로 두렵다는 이유로 고개를 돌린다. 마치 주사바늘을 찌를 때 고개를 돌리는 것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치뤄지고, 납골당에 안치되다보니 죽음을 체감하기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집에서 장례를 치뤘고, 49제를 지냈고 죽은 자는 집근처 산에 안치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에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하는 과정을 몸소 부딪히며 깨달았다. 과거에는 죽음이란 개념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제각기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은 다르지만, 임종 직전의 순간을 주변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알았다. 현재 우리는 죽음을 예쁘게 ..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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