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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3

[에세이] 꺾이지 않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 중학교 2학년 때는 남녀 가리지 않고 잘 어울렸다. 시간이 지나니 남자 아이들의 시기어린 질투와 함께 나를 따돌렸다. 굳이 그들과 어울리려 애쓸 필요가 없었는데 남자 무리에 끼기 위해 여자애들과 멀어졌다. 돌이켜보면 정말 멍청한 선택이었다. 나는 나대로 그냥 지냈으면 됐다. 뇌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춘기 시절, 나의 오판은 인생의 오점이 되었다. 아쉽지만, 지난 일이다. 슬프지는 않다. 그때의 나도 나다. 그 선택이 잘못됐지만 그때의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다.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남녀 교육에 대한 부재가 만연한 국가에게 일부 책임이 있겠지만. 나를 지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 생각, 가치관, 사고가 휩쓸리지 않는 것.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2024. 1. 20.
[에세이] 경험으로만 얻어지는 것 최근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 생겼다고. 축하한다 말해줬다. 좋은 일이니까 축하해줬다. 평소에 나는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다. 주로 연락이 오면 받는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 “나 바빠질 것 같다.” 물론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 아니라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앞으로 연락을 먼저 하는 일은 더 조심스러워질 예정이다. 이 친구의 성향을 알기 때문에, 그렇다. 전에도 그랬듯 여자친구가 생기면 친구와의 만남이 적어졌다. 당연한 것이다. 어느 한쪽에만 집중해도 정신이 없으니까. 모든 것에 균형이란 건 존재한다. 이성과 감정의 균형. 일과 연인과의 균형. 그 비중이 다를 뿐, 이 균형이 무너지면 불상사가 생긴다. 중심을 잡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건,.. 2021. 9. 11.
[에세이] 모든 것은 균형이 중요하다 외줄타는 줄꾼 어름산이를 생각해보자. 줄꾼은 휘청거리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든다. 어느 쪽으로도 중심이 기울어지면, 목숨도 잃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그걸 우리는 알기 때문에 줄꾼의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면서 스릴을 느끼는 것이다. 그가 베테랑인 걸 알면서도. 배도 바다에 뜨기 위해서 중력을 이길 만큼의 부력이 필요하다. 이 균형이 깨지면, 선박도 가라앉는다. 사람도 물에 뜨려면, 힘을 빼고 부력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물 속에서 생존하려면, 힘을 쓰지 않아야 한다. 이렇듯, 모든 것들은 균형이 잡혀있어야 된다. 인간도 그렇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외줄타기 하는 줄꾼과 같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면, 인간은 아름다움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연애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감..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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