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처세4 [에세이] 겸손은 호감을 낳는다. 겸손은 호감을 낳는다. 왜일까? 경계심을 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人間) “사람 사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이”라는 말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다. 경계는 구분을 낳고 의심을 만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는 항상 이 경계가 생긴다. 친한 사람이어도 경계는 존재한다. 자주 만나는 친구라도 하루하루 그 경계의 농도가 다르다. 짙을 때도 있고, 옅을 때도 있다. 때문에, 눈치가 중요하다. 사이의 경계 때문에 조금만 잘못해도 관계가 크게 틀어진다. 그런 점에서 겸손은 상대의 경계를 풀기 좋은 처세다. 자세를 낮추면 상대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볼 때는 어여삐 보는 시선이 생겨난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며 예뻐하는 건 나의 시선이 높기 때문이다. 올려다보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모습을 .. 2024. 2. 14. [에세이] 바보같이 살라는 이유 아침에 최대한 콧노래를 흥얼거리려고 한다. 신나는 노래를 듣는다. 그래야 기분좋지 않은 일도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별 거 아닌 일에도 상처입는게 사람이다. 면역력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 특히나 정신적 면역력은 쉽게 약해지기 때문에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바보같이 살라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별주부전의 토끼처럼 나의 뇌를 잠깐 빼놓고 와야 한다. 그 어떤 말도 외부에서 들을 때는 소음이고 스트레스다. 지킬 수 있다면 뇌는 잠시 다른 곳에 숨겨두는 편이 좋다. 가면을 쓰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 본래 인간은 관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가족끼리 있을 때, 친구끼리 있을 때, 지인끼리 있을 때 모두 다르다. 정신적 면역.. 2023. 10. 26. [에세이] 때로는 바보인 척 해라.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잘한 일이건, 못한 일이건 상관 없다. 비슷한 수준을 가진 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반면에 완벽하게 수준 차이가 나는 상대라면, 그는 질투를 넘어선 존경의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그런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나 잘 되는 꼴을 보고 싶어하지, 남 잘 되는 꼴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인간이 그렇다. 남이 잘한 건 질투하고 못한 것은 꼬투리 잡아 비난한다. 나보다 수준 낮은 이가 만드는 노이즈는 신경도 쓰이지 않지만, 수준이 비슷한 이가 만든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수준 낮은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어느 무리에도 쉽게 스며들 수 있다. 고독이 풍겨나오는 이를 반겨줄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로는 바보인 척 하는게 도움이 된다. 사람은 자신보다 부족한 이에게 동정을 주는.. 2022. 5. 12. [에세이] 칭찬을 실속있게 하라 칭찬은 향수와 같다. 향을 내되, 코를 찔러서는 안 된다. - 오스카 와일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칭찬에 관한 유명한 관용구다. 호의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 칭찬은 필요한 처세 중 하나다. 다만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칭찬도 다를 게 없다. 상대를 칭찬하는 건 좋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 해서는 안 된다. 포장만 화려한 칭찬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실속없는 칭찬은 안하는 게 낫다. 상대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칭찬에도 마음이 담겨야 한다. 그것이 실속있는 칭찬이다. 마음이 없으면, 상대의 마음에 닿기도 전에 날아간다. 마음을 담기 위해서, 상대를 알아야 한다. 칭찬하기 앞서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22. 4.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