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태도369 [에세이]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면 됐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퇴근길 몇몇 사람들은 케익을 들고 서있다. 나는 빈손이다. 낭만이 없어서 그런가 싶다. 날이 추운만큼 차가워서 그렇다. 이전에는 종교 지도자의 생일을 왜 챙기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요즘은 이해심이 생긴 건지 귀찮아진 건지 아무 생각이 없다. 케이크를 사갖고 가족과 나눠 먹는다거나, 즐겁게 보낼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함께 시간 보내면 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정도다. 이건 평소에도 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평소에 그래야 한다. 의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그 계기가 꼭 기념일일 필요는 없다. 기념일이 좋은 관계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라면 된 거다. 다만 어떤 사람에겐 기념일일 뿐이다. 2024. 12. 24. [에세이] 내 선택을 인정하라 “그때의 나는 그게 최선이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시대적 한계를 가지며, 스스로의 한계 안에서 살아간다. 한계를 벗어나는 건 살면서 많지 않다. 스스로 깨달아서 극복하려는 것도 몇 번 안 되고, 타인에 의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많다.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달랐을텐데와 같은 생각이 무의미한 건 지금의 나와 당시의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인간은 똑같은 선택을 할 거다. 지금보다 그때의 내가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없고. 지금의 삶도 타인의 덕분에 또 특정한 사건 때문에 깨달으면서 생겨난 결과다.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는 건 그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영향을 받게 되고 깨닫는 순간이 온다. 따라가기 버겁고 귀찮다고 느낄 수 있다. 곁.. 2024. 12. 23. [에세이] 무엇을 좇는 삶이 맞을까 나는 미를 좇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이성에게 눈을 향하려 하니 쉽지 않았다. 억지스러움이 가득했고, 말과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그때는 몰랐다. 내 성향과 반대되는 일이란 걸 몰랐다. 이렇듯, 나에게 맞는 걸 찾아 그것에 몰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미를 좇는 것을 계속 택했다면 삶이 고달팠을 거다. 아름다운 곳을 찾고 즐기는 삶은 내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옳다고 믿는 것을 찾아가는 진의 삶을 택하는 편이 나에겐 가장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선은 내게 맞지 않다. 스스로도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걸 좇아서 무얼 하겠는가. 한 가지만 좇아도 벅차다. 옳다고 믿기로 한 이 삶을 걷는 것도 쉽지 않을 거다. 진을 찾으려 애쓰는 삶이 내겐 그나마 덜 심심한 인생이 될 .. 2024. 12. 15. [에세이] 흔적을 읽어가는 것 나이가 어리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있을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절대 생각이 짧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글쓰기를 계속 해왔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논리 정연하게 감성을 담아서 써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 사람이 글을 쓴다는 건, 그만큼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안다. 티가 난다. 나이가 들면서 다루는 내용도 달라진다. 항상 열정이 넘치고, 날카로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을까. 찾아보면 알 수 있다.이어령 선생의 저작을 읽으면 그 느낌이 와닿는다. 쉬지 않고 글쓰기를 하셨다보니 그 흔적을 읽어갈 수 있다. 열정 가득했던 글에서 점점 따뜻한 글로 바뀌어갔다. 뜨거움에서 따뜻함으로. 2024. 12.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9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