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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9

[에세이] 거시적 관점을 피하라 차가운 현실이 된 건 거시적 관점의 영향이 크다. 멀리 보기 위해서는 생략되거나 무시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이유로 가까운 현실은 외면하게 된다. 블랙 아이스로 인해 44중 추돌사고가 났다는 보도는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가 없다. 차량 44대가 부딪혔다는 말만 이해할 뿐이다. 거시적인 시선이 생기는 건 수치화, 그래프와 같은 도표화 작업을 거친 데이터의 영향이 크다. 관찰자의 입장을 공고히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판과 비난이 쉬워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공감, 연민은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려 할 때 가능하다. 멀리 보려는 순간 개인은 쉽게 무시되는 존재로 변환된다. 이해할 생각도 배려할 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 2025. 1. 18.
[에세이] 나부터 인정하자 아프지 않은 내 아이도 밖에 나가서 안좋은 일을 당할까봐 걱정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혹여나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이랑 싸우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 자식이지만 바깥세상에서는 부족한 사람이다. 더군다나 아픈 내 아이는 복잡한 세상에선 더더욱 부족한 사람이 된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픈 건 잘못이 아니지만 그걸 무기로 삼으면 잘못이 된다. 몸이 불편한 것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과연 옳은 일이라며 사람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이다. 우린 갈등과 혐오가 만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더 심화되어선 안 된다. 나부터 인정하고 현실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바깥으로 .. 2023. 10. 27.
[에세이] 삶의 이유는 하나다 오늘 내과, 치과를 방문했다. 갈 때마다 죄인이 된 기분이다. 내 몸한테 잘못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열심히 양치를 한다고 하지만 송곳니 안쪽에 충치가 생겨서 치료를 받았다. 일을 하면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과식을 종종 하면서 상태가 나빠졌다. 하루 두 끼 먹던 사람이 세 끼를 꼬박 챙겨먹다보니 벌어진 일이다. 더 고생해야 한다. 더 먹은 만큼 운동을 해야하고 양치도 더 고생스럽게 해야 한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고생하며 사는 삶은 당연해야 한다. 현실이란 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발버둥 치며 가라앉지 않으려 버텨야 한다. 삶이 그렇다는 걸 살면서 깨우친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니 직접경험을 해야만 한다. 무로 돌아가는 건 모두 똑같지만, 생각을 하고 사는 우리는 사는 동안 만큼은 뭐라도.. 2023. 8. 26.
[에세이] 삶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통계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 장애인의 교통 인프라의 경우 서울시에 따르면 임시 택시를 기존 50대에서 20대 증차한 70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 혜택에 대해 깊게 느끼지 못한다. 당연하기 때문이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일 뿐이다.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건 본인의 삶이 비극이어서 그렇다. 자존감이 높아야 하는 건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지옥이다. 사회 구조를 탓하고 비난하는 건 자신의 삶을 깊은 지옥으로 만든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삶은 피곤하다. 삶을 더 피로하게 만들기 위해 본인까지 보탤 필요는 없다. 우린 더 바쁘게 살아야 ..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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