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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정신 차려라.

by JW9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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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몰상식한 일이 많다. 사람이 붐비는 환승역에서 우측통행하지 않고 올라가는 사람 쪽으로 내려온다거나 내려가는 쪽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또, 지하철을 타려고 억지로 몸을 들이미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대놓고 쌍욕을 한다.

“사람 죽는 꼴을 라이브로 보고 싶어서 그런다.” “다음 열차를 타던지 일찍 나오던지 딴사람 죽일 일 있나. 병신들도 아니고.” 별의 별 말로 쌍욕을 한다. 여태껏 벌어진 일들에 가슴 아프다며 나라 시스템을 꼬집고 그게 옳은 일이고 정의인 척 나서는 사람이 많다.

이태원 사고는 역방향으로 사람을 밀어대던 네 다섯 명의 남자가 일으킨 간접 연쇄살인이다. 그것이 첫 번째다. 이 모습은 매일 아침과 퇴근길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일이다. 환경을 먼저 욕할 것이 아니다. 범죄를 일으킨 사람을 잡아다 물고문이건 전기고문이건 심문을 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매일 아침과 퇴근길에 쌍욕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도 깨달을까 말까 하는 몇몇 인간의 특성 때문이다. 면전에 대고 욕한다. 그 시간에만 열차를 꼭 타야 하는 것인가? 30분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는 거고 1시간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 그건 싫고 다른 사람을 힘으로 밀면서 열차를 타는 행위를 저지르는 건 해도 되는 일인가?

정신차려야 한다. 지금 당장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먼저인가 다른사람을 밀면서 죽거나 다치게 만드는 것이 먼저인가. 뉴스에 보도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동정표를 던지면서 현실에서는 본인이 그 짓거리를 실천하고 있다. 참으로 병신 아닌 병신일 수가 없다. 그럴 거면 차라리 입밖으로 말이나 꺼내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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