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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는 것. 자연에 가까운 표현이다. 내버려두는 것, 놓아두는 것.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의 표현이다. 자연은 인간을 그대로 둔다. 다른 생명에게도 똑같다. 공평하게 개입없이 내버려둔다.
쥐가 늘면 고양이가 개체 수를 줄인다. 쥐를 먹으려고 하는 걸까? 아니다. 갖고 놀기 재밌어서 건드리다가 죽인다. 고양이가 사라진 곳에는 쥐가 들끓고, 서로를 잡아먹는 괴리가 생긴다. 잡히고 잡는 관계는 자연이 그대로 두었기에 생겨난 결과다.
어릴 적 안경을 쓰는게 멋있어보여서 눈을 나빠지게 만들려고 애쓰던 아이들이 있었다. 인위적인 행동이기에 결국에는 인간이 만든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그게 어려워지면 시력 교정술을 받게 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대가는 반드시 누군가 치르게 되어있다. 자연은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는다. 그냥 둘 뿐이다. 우리는 두는 훈련이 필요하다. 버려두다, 놓아두다, 내버려두다와 같이 입버릇처럼 표현하면서 정작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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