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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법

by JW9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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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일하던 중 우연히 일본인과 만나 대화를 했다. 일본에 가본 건 20살이 되자마자 친구들과 여행한 것이 전부였다. 그때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다.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히라가나를 유추해서 한두 단어 정도 읽는 정도다. 히라가나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지금은 영어에 꽂혀있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된 건 일본 드라마 시청 덕분이었다. 애니메이션도, 드라마도, 영화도 좋아하지 않는다. 무료함을 달래고자 시청한 드라마가 영향을 준 거다. 자막과 함께 50편 정도의 작품을 시청하니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하게 됐다. 언어를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시청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일본어의 경우 단순 듣기로도 어느 수준까지는 가능하긴 하다. 어순이 비슷하다는 것 때문인데, 비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막과 함께 반복되는 문장이나 단어가 있다는 걸 의식해야 한다. 대부분의 언어는 실생활에 2천 단어 정도 사용된다.

평소 남자가 하루 동안 1만 5천 번의 단어를 사용하고, 여자는 2만 번 단어를 쓴다고 한다. 그말인 즉슨, 한 단어가 5번에서 10번 정도 중복된다는 뜻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의 평균 수치이기에 20번 이상 사용되는 단어가 있는가 하면 두 세번 정도 사용되는 단어도 있다.

시청을 통해 자주 사용되는 말이 있다면 따라서 말해보고 기억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외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은 대부분 실생활에서 사용하고자 함이다. 일상적인 말을 알아야 쓸 수 있다. 때문에 드라마를 보더라도 장르를 가려야 한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SF장르나 판타지는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흥미만 이끌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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