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매일 일하는 삶은 나쁜게 아니다

유튜브를 잘 안 본다. 특히, 자기계발을 다루는 영상은 더더욱 안 본다. 직장인의 삶을 비꼬면서 사업하라는 식의 질낮은 내용을 보면 가소롭다. 대개 그런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 지 눈에 훤하다. 5일 일하고 2일 쉬는 삶이 손해인 것인가? 단순 수치로 환산하면 -60프로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모든 직장인의 인생은 손해보며 사는 것이다. 본인들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취하는 삶일까. 정작 자신의 삶은 어떤지를 밝히지 않는다. 자신도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영상 조회수가 주 수입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 없는 내용은 만들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 유튜버 중에 위법행위에 엮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직업을 소개하는 유튜브, 자산가 10억이라며 책을 파는 사람, 코인 등 질 떨어지는 수준의 사람들이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 내용도 별 볼 일 없는데 사람들은 환호한다. 그런 사람들보다 직장인이 더 대단하다.

매일 일하는 삶을 나쁘게 생각할 것 없다. 그들보다 훨씬 좋은 삶을 살고 있다. 무지를 이용해 돈을 벌고 위법행위를 일삼는 영상제작 유튜버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돈을 쫓는 그들이 돈을 이야기하는 모순적인 영상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