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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트기 위해서 “눈물의 여왕”을 봤는지 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여성끼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만, 남자는 아니다. 남자는 드라마를 안 본다. 극 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이 아니라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 드라마는 여성을 위한 문화 콘텐츠다. 환상을 자극시키고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남자는 매체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좇기 때문이다. 거시경제를 보며 향후 흐름을 상상한다. 사실 상상보다는 예측에 가깝다. 시한부 판정이란 걸 알게 된 김수현이 점점 김지원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내용으로 남자는 끝이다.
한 문장으로 모든 예측이 끝났다. 생각할 거리가 없다. 남자는 스토리를 묻는다. 캐릭터의 감정이나,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다. 남녀의 대화가 오래 가기 어려운 이유다. 남자는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안 되고 여자는 경제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서로를 좁히려면 노력해야 한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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