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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아이가 유튜브보다 책을 읽기를 바란다면

by JW9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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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우리보다 스마트폰을 더 잘 다룬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스마트폰을 꽤나 오랜시간에 거쳐 적응해왔는데, 지금 아이들은 긴 적응시간이 필요없이 터치 몇번으로 알아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를 기억해보면, 정말 신세계였다. 그 당시 연아의 햅틱 처럼 손톱자국 날정도로 꾹꾹 눌러야 문자와 전화가 됐던 걸 생각하면, 신세계라 표현하는 게 당연한 표현이다. 조금 젊은 세대들은 아이폰, 아이팟을 탈옥(해킹)해서 사용했었다. 핸드폰에 테마를 적용하고 싶어서, 유료앱을 사용하려고 다양한 이유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핸드폰이 벽돌이 될 것을 각오한 채 탈옥을 시도했다.

이 시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달라졌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때문에 굳이 핸드폰의 고장을 감수할 만큼의 탈옥의 장점이 사라졌다. 현재 아이들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현재를 살고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굉장히 영리해졌다. 고학력 세대가 부모가 되었고, 나름의 지식과 경험들을 아이에게 물려준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시기의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쥐어주면 당연히 그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책을 쥐어줬다면, 책벌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책만 쥐어주면 되는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시각이 발달되는 중이다. 때문에 시각적인 것에 쉽게 반응하고 자극된다. 당연히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뽀로로와 아기상어는 아이를 쉽게 현혹할 수밖에 없다. 이를 뛰어넘을 무언가를 아이에게 만들어줘야 한다.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베스트일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며 학습하고 자라난다. 정서적인 안정은 부모로부터 나오며, 특히 부모의 목소리로 책을 읽는 것으로 아이의 다양한 감각들을 자극할 수 있다. 자연스레 책에 호기심을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면 알아서 적응할 것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어느정도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도 중요하다. 영재발굴단에 영어 원서를 읽는 아이가 출연한 방송분을 봤는데,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된 것이 부모가 집에서 책을 읽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다.

부모를 보며 아이는 사회를 배우기 시작한다. 적어도 아이에게 어떤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책벌레가 되기를 원한다면, 본인이 책벌레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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