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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술을 마시면 글감이 떠오른다. 이게 좋은 건 아니지만 어찌됐건 글을 쓴다. 일필휘지로 써지는데 그걸 무시할 이유는 전혀 없다. 글쟁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노다지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 술에 기대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찰나일 지언정, 원하는 바가 너무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잠깐의 찰나를 위해 많은 시간을 갈아 넣는다. 그런데 그게 줄어든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래서 예술가들이 마약에 쉽게 빠져드는 거다. 중용을 지켜야 하는데 그 선이 넘었기 때문이다. 술로는 충족이 안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될 짓까지 손을 뻗는 거다.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공감은 하지 못하겠다.
결국은 그 이상의 선을 넘어서 만든 작품은 뭐가 됐든 내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예술가에게 작품은 내 새끼다. 내 새끼가 좋기를 바라는 건 예술가의 당연한 마음인데, 그 결과가 좋지 않은 걸 나중에야 안다. 그 후회를 느꼈을 때는 이미 예술가는 끝났다. 그래서 하면 안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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