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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사람은 고쳐쓰기 어렵다

by JW9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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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쓰기 어렵다고 많이들 얘기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우선 고쳐쓴다는 표현 자체를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입맛대로 바꾼다는 것처럼 생각이 들어서다. 고쳐쓴다는 생각은, 상대를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이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있는 것 같다. 아마, 내가 그 사람보다 조금은 나을 거라는 착각에서 나오는 것 같다.

누가 더 낫고 나쁜 지는 상대와 나, 어느 당사자도 쉽게 평가할 수는 없다. 자기객관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해 인간은 쉽게 냉철해질 수 없다.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단점은 잘보려하지 않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정착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는 것을 더 불편해한다. 편하고 행복한 순간을 포기하고, 불편하고 힘든 환경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떠한 동기가 없다면은. 그러나,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것이 인간이다. 한때, 인터넷 상에서 ‘만수르 발가락을 빨면 한개당 1억’ 이라는 내용이 도마에 올랐다. 대부분의 반응은 ‘당연히 한다’ 였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인센티브다. 그것이 명예일 수도, 돈일 수도 혹은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사람을 고쳐쓰려면 그를 자극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그 사람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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