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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성악설을 믿는 이유

by JW9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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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중학교였을까 고등학교였을까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다들 윤리시간에 한번쯤 들어본 내용일 것이다.

성악설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악하게 변한다는 관점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학설이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는 크게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다. 그냥, 수업시간에만 충실하던 학생이었다.

그 시절에 몇몇 일진놀이하던 한학년 위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도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내가 꼴보기 싫었는 지 아는 선배한테 나에 대해 얘기했고, 나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아마도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사진찍고 있던 모습을 보고 아니꼬왔던 것 같았다. “네가 뭔데 핸드폰으로 사진찍냐?” 라는 뭔 뜬금 없는 소리로 나를 갈궜다. 내가 별반응을 안하니, 재미가 없었는 지 며칠 안가 그만했다. 참...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그때처럼 지금도 여전히 친구들 사진, 영상을 많이 찍고 논다.

학교폭력에 관련해서 많은 연예인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대중에게 보여주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적들에 많은 이들이 실망을 느낀다.

우리는 싸움이라든가, 신체적인 힘을 가지고 우위를 나누려하고 무리를 지어 약자를 괴롭히는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이 악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을.

일진이 아니었던 다른 평범한 사람들은 뭐냐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전제를 깔아놓고 생각해보면, 그 질문에 답은 충분히 될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신에게 어떠한 이익이 되지 않으면, 행동을 하지 않는 존재가 인간이다. 일진행세하는 친구들보다 힘이 쎄지 않으니까, 괜히 나섰다가는 잃을 게 생기니까 조용히 있는 것이다. 혹은 일진을 상대할 능력이 되더라도 굳이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나한테 피해가 오지 않는 이상은 나설 명분이 없다.

이탈리아 법의학자인 롬브로소는 범죄자들은 왜 범죄를 저지를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범죄자들과 일반인의 차이를 알아내기 위해서 사형수와 일반수감자들을 조사했다.

그러던 중 공통적인 신체적 특징을 발견했다.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크고, 이상한 눈을 가지고 있고, 턱과 턱 뼈가 확장되어있으며, 귀가 너무 작거나 큰 형태였고, 비정상적인 치아를 갖고있다는 등의 특징들을 나열했다. 또 정신적인 특징으로 여러가지를 제시했는데, 허영심이 있고 잔인하며 게으르고 고통에 대한 감각이 없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죄의 원인은 선천적․생래적 조건이기 때문에, 타고난 범죄성으로 어떤 교육을 받든, 거의 틀림없이 범죄를 저지르니 예방․교정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범죄자들을 영구격리해야 한다 주장했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집단화를 이뤘다. 나 혼자 사냥하면, 죽을 수 있는 위험이 크니까 무리를 지어 사냥해서 자신의 사망확률을 낮춘 것이다. 노인과 아이에게 사냥감을 먼저 주는 것은 훗날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 생존하기 위함이고 자신의 자손이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규칙이다.

배가 부르고 등따신 곳에 있으면 나태해진다. 생존했다는 거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에는 내가 얻을 이익이 있기 때문에 내 에너지를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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