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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신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by JW9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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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바벨탑 이야기는 종교가 없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다. 천국에 닿기 위해, 인간은 흙 대신 벽돌을 쌓아 바벨탑을 만들었다. 인간의 도전에 분노한 신이 바벨탑을 짓지 못하게, 인간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고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사후세계의 선택권을 인간이 도전한 것에 신은 분노한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어쩌면 신도 인정한 것이다. 불안했기 때문에, 바벨탑을 더이상 짓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닐까.

현대는 과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태풍, 폭우, 지진, 자연재해들은 모두 신이 노한 것이라 여겼던 지난 날의 인간은 이제, 신을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과거 이집트에서는 당뇨병으로 말라 죽은 것을 영혼을 뺏어가는 불치병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기술의 발달로 단명하지 않고, 삶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점차 신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막연한 믿음으로 신에게 의지할 수 있었다. 사실 절대적인 믿음 외에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절대적인 믿음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빛을 찍은 사진이 발표되었고, 세포재생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인간, 그들만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진다면 혼란이 가득한 세상이 올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신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어쩌면 신은 인간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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