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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화 캐릭터가 이상해지고 있다. 펄스빔을 쏘는 백인 부자는 사라지고 흑인 여성이 등장했다. 백인의 인어공주는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고 흑인으로 변신했다.
인디언이라는 쉬운 말을 두고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불러야 한다. 한글로 번역하니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어로 바꿔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Indian’과 ‘Indigenous peoples of the Americas’. 어떤 것이 이해하기 쉬운가. 당연히 전자다. 표현에 심각한 문제가 담겨 있어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면, 이해라도 하겠다.
콜럼버스의 착각이 낳은 인디언이란 표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가? 전혀 없다. 설령 문제가 있다 해도 그 표현은 계속해서 사용되어야 하고, 과거의 잘못됨을 인지해야 한다. 사람은 망각한다. 과거의 부끄러움을 계속해서 기억하려면 이런 언어는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것을 무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렇게 한다고 올바른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까. 문화를 통제하려 들고, 조작하려 한다면 절대주의적 사고방식이 만연해질 것이다. 가운데 나라가 그렇다. 문화에는 옳고 그름을 적용할 수 없다. 어느 부족의 식인의 장례풍습을 나쁘다고 해야 할까. 죽은 자를 기억하기 위하고자하는 선량한 의도인데. 그곳에선 성스러운 행위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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