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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엇이 될 것인가 죽창이 되지 말고 피리가 되어라. 이 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밥을 담는 죽통이 될 수 있고, 빛과 같은 소금, 죽염을 만들어내는 대나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를 지키기 위한 창이 될 수도 있다. 피리가 되려는 자가 너무 많다. 죽창이 되려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무료해야 피리소리를 찾아듣지 죽을둥 살둥하는 상황에 피리 소리가 들리겠는가? 곡소리가 나는 곳에 피리소리가 흐를 곳은 없다. 죽창이 아니어도 좋다. 피리가 아니어도 된다. 맛있는 밥을 제공하는 죽통이 되어도 좋고, 판다의 먹이가 되어도 좋다. 우리는 저마다 쓰임이 다르다. 피리만이 존재하는 세상에는 평화란 없다. 그저 서로 다른 소리가 섞여 소음이 될 뿐이다. 2024. 11. 10.
[에세이] 생각하려 들 지 말자 절친이란 건 내 기준이다. 상대는 그렇게 생각 안할 지도 모른다. 사이가 소원해지는 이유는 여기서 생겨난다. 나와 상대의 생각 사이의 괴리감이 클수록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내가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이 때문이다. 관계에서 오는 고통보다 내 능력의 부족에서 오는 고통이 더 참을만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변수는 정말 많다. 재기 싫어하는 한국인이기에 더 크다. 리스크를 줄이는 일은 관리의 핵심이다. 시간이 리스크에 대한 충격을 회복시켜주지만, 예방이 더 효과적이다.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귀찮다. 생각도 안든다. 매일 뇌가 지쳐서 집에 돌아가니 그럴 여유도 없다. 가까운 사람이 아쉬운 선택을 할 지언정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응원이 최선이다. 너무 생.. 2024. 11. 9.
[에세이] 무동기가 중요한 이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뛰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거나 개인적인 연습을 한다. 뭣하러 이리 고생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삶은 덧없는 것임에 틀림없다. 고생도 모두 헛된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다. 그리스 신화에서 시지프스는 거대한 바위를 계속 굴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그나마 시지프스는 다행이다. 해야할 것이라도 있으니. 우리나라 지옥 신화에서는 아무 것도 안하는 형벌이 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다. 인간은 무료함을 견딜 수가 없는 존재다.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혀야 한다. 숙명이다. 그래서 무동기가 중요하다. 2024. 11. 8.
[에세이] 자기 확신을 갖는 방법 나를 믿고 나아가야 하는 건 거친 세상 속 나만이 나를 알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변덕스러운 마음을 가진게 인간 본성이니 그렇다. 그런 흔들림 속에서도 나를 지켜내고 확신을 갖는 방법이 있다. 메모다. 기록하는 것은 좋다. 무엇이든 분야는 상관없다. 기록하면서 느낌을 적으면 된다. 더 좋은 건 기록한 것을 주기적으로 다시 찾아보는 일이다. 과거의 내가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남을 믿지 못하는 것이 인간 특징이다. 때문에 내가 기록한 것을 보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남을 믿을 것인가 나를 믿을 것인가. 당연히 내가 쓴 걸 믿는게 더 낫지 않겠는가.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며 떠드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보다 내가 쓴 글을 읽는 것이 더 낫다.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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